나비야 청산 가자
20230725 아이들 본문
도서관 가는 길에 유치원이 있다. 한 아이가 내쪽으로 와서 말을 건다. 이름이 뭐예요. 네 이름은 뭐니. 나는 에렌이에요. 나는 누구누구야. 손에 든 거 뭐예요. 이거 폰이야. 안에 뭐 있어요. 책이야 폰으로 책 보고 있었어. 그 담에도 계속 뭔가를 물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미안해 나는 노르웨이어를 잘 못해. 그러고도 아이는 계속 뭔가를 물어왔는데 알아들을 수 없어 유감이었다. 유치원 담장이 끝나서 우리는 안녕 안녕 인사하고 헤어졌다. 상대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데도 지치거나 실망하지 않고 계속 궁금해하고 마지막까지 웃으며 인사하던 아이의 호기심과 상냥함을 적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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