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관리 메뉴

나비야 청산 가자

20230117 야심 본문

날벌레들

20230117 야심

나풀  2023. 1. 18. 12:19

오늘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불평등 수업에 들어가보았는데, 들었던 얘기가 재미있어서 써 둔다.

대학학위 보유 여부에 따른 임금차이가 국가별로 얼마나 다른지를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좋은 대학(학생이 어떤 용어를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교수는  'very good university' 란 말을 사용했다)과 그렇지 않은 대학의 차이는 임금 격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질문했다. 교수는 학교 이름에 따라 임금이 달라진다는 실증적 결과는 없지만, 좋은 학교에 가겠다는 야심을(ambitious) 갖는 데에는, 즉 나는 그런 학교에 갈 수 있다(I'm good enough..), 고 생각하는 데에는 사회 자본 - 부모와 친구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1) 일단 학교 이름에 따라 임금이 달라진다는 실증적 결과가 없다는 게 어떤 맥락에서인지 궁금했고 - 노르웨이 맥락에선지 일반적 맥락에선지? 교수는 노르웨이 사회를 지칭할 때로 미루어보아 노르웨이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닌 듯 했으니, 그렇다면 아마 일반적 의미에서인 듯? 일반적 의미에서 저 말이 납득가능하려면 같은 직장 안에서 졸업한 학교에 따라 임금에 차등이 있지는 않다는 뜻이어야 할 것 같은데, 한 직장 안에서 임금 차이는 없더라도 취업시 학교이름이 영향을 미친다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봐야하지 않나? 내가 한국의 학벌사회 풍토에 쩔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거고 많은 나라들에서 취업시 학교이름이 실증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걸까? 하지만 노르웨이만 봐도, 노르웨이 친구 말을 들어봐도 그렇고 내가 외부자의 눈으로나마 설핏 보기에도 그렇고 학벌이란 것이 아예 없다고는 하기 힘든 것 같은데. 

2)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야심과 연관짓고 그것을 다시 사회자본과 연관짓는 답변이 흥미로웠다. 어디에 기인했을까. 혹은 관련된 연구가 있는 걸까. 좋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 역시 문화자본으로 본다면 그것이 부모와 친구 같은 기존의 사회자본으로부터 자극된다는 말은 결국 문화자본과 사회자본이 서로 돌고 돈다는 얘긴데 여기에 경제적 자본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정말? 혹은 북유럽적 특성인가?

 

'날벌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새해계획 3주차  (0) 2023.01.23
20230122 한국의 소득동질혼  (0) 2023.01.22
20230116 사랑  (0) 2023.01.16
2023 새해계획 2주차  (0) 2023.01.16
20230115 파트타임 잡 트라이얼  (0) 2023.01.16
Comments